원·달러 환율이 65원이나 폭등, 1330원선을 돌파하면서 외환시장에 다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64.8원 급등한 133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34.0원 상승한 1300.0원으로 출발해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장중 1313원까지 치솟았다가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매수세가 다시 늘어나면서 1333.0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려앉으면서 장을 마감했다.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가 동반 폭락한 여파로 환율이 폭등했다고 전했다.
특히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가 속속 발표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동반 폭락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증시가 다시 급락하면서 외환시장에 불안감이 다시 감돌고 있다"면서 "역외세력의 적극적인 매수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뉴욕 증시의 폭락으로 국내 증시 역시 폭락장을 면치 못했다"면서 "외국인들이 안전자산으로 다시 이동하면서 환율이 다시 폭등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