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6명 늘었고, 사망자도 2명이 나왔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인 이상 집회금지 처분을 연장하기로 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일 대비 146명이 늘어 3532명으로 집계됐다. 1751명이 격리 중이다.
이날 서울시는 사망자가 2명이 추가로 발생해 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18번째 사망자는 80대로 기저질환이 있는 요양병원 입소자로 알려졌다.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격리치료 중 전날 사망했다. 19번째 확진자 역시 80대며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고 당일 자택에서 격리병상 이송 대기 중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구로구 아파트 관련 확진자가 2명 늘면서 서울시는 최초 확진자 확인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확진자는 10명으로 집계됐고, 이와 관련 있는 금천구 소재 축산업체 관련은 22명으로 총 32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437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9명, 전원 음성"이라며 "구로구 아파트 확진자 중 1명이 근무한 금천구 축산업체의 직원과 가족, 지인, 건물 입주자 등 총 194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고, 그 결과 양성 22명, 음성 123명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파트 최초 확진자와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설문조사, 화장실, 주방 등 환기시설 조사와 시뮬레이션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 외 엘리베이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염경로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환기구 등 환경 검사대상물 14건(주방ㆍ화장실 환풍기)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서울시는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금지’를 2주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애초 21일부터 30일까지로 금기 기간을 설정했지만 상황이 엄중한 만큼 다음 달 13일까지 조치를 이어나간다.
박 통제관은 " 27일 기준 서울지방경찰청과 자치구와 협조해 신고된 1660건의 집회에 대해 금지 통보문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집회가 철회되거나 실시되지 않았다"며 "10인 미만으로 개최된 86건의 집회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등 우려하였던 상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이번 주말을 앞두고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주말 동안 종교행사나 소모임 등은 삼가고 고령자들은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통제관은 마스크 착용에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전파로부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예방수단"이라며 "마스크 착용 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마스크 표면은 최대한 만지지 말고, 음식을 드시거나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