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에 자영업자들 한숨 푹…“지원금 등 대책 나와야”

입력 2020-08-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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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조치 중인 21일 서울의 한 카페의 이용객 곁에 사용하지 않는 테이블과 의자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조치 중인 21일 서울의 한 카페의 이용객 곁에 사용하지 않는 테이블과 의자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대책을 내놨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강력한 조치로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지원금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하되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를 위해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오는 30일 0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일반 음식점은 오후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프랜차이즈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무조건 포장·배달 주문만 받을 수 있다. 또한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은 걱정이 크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문객이 줄어든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까지 강화하면서 향후 매출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A(29)씨는 “어차피 사람이 없긴 마찬가지”라며 “차라리 문을 닫고 쉬는 게 나을 것 같아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치를 3단계로 격상하고 지원금을 주는 게 어땠을까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부가 지원금 등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주길 기다리고 있지만 임대료나 인건비 등 지출이 산적한 만큼 버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경기도에서 도소매 유통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B씨는 “식당, PC방 등 일상 속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조치에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추석 앞두고 경기가 좀 살아나나 싶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도매업자의 결제금액이 줄어들고 일반 고객들의 방문이 감소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앞으로 얼마나 (매출액이) 더 떨어질 지 우려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연초부터 이어진 임대료 감면 조치가 끝나면서 임대료 부담이 다시 커졌다”며 “임대인도 더 이상 기다려줄 수 없다고 말해 걱정이 크다”고 호소했다.

서울시 강동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C씨도 “임대인도 부담된다며 임대료 감면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며 “아르바이트생을 더 줄여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 조치는 사실상 야간 영업을 중지하라는 것”이라며 “정부 방역 수칙을 이해하고 충실히 이행할 생각이나 논의나 구체적인 대안 없이 조치를 취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서울시에서 월 70만 원씩 지급했던 것과 같은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이나 2차 재난지원금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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