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누가 될까?

입력 2008-11-07 07:58 수정 2008-11-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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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김경림·이우철 등 '하마평'

오는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연합회장 후임 인선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특히 현 정부 들어 협회장으로는 첫 인선이라는 점에서 MB정부의 의중이 어디에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은행권에서는 최근 정부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만큼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줄 인사를 애타게 갈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MB정부 첫 인선 관심

최근 은행연합회와 은행권에 따르면, 곧 임기를 마치게 될 유지창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로 자천 타천으로 4~5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거론되는 인사를 보면 신동규 전 수출입은행장(현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비롯해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현 서강대 경제대학원 초빙교수)과 김경림 전 외환은행장(현 법무법인 지성 상임고문),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유력한 후보군에 속한다.

신동규 전 행장은 재경부 출신으로 국제금융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수출입은행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어 현 정부의 금융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전광우 금융위원장과는 대학 동기로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어 유력한 후보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김경림 전 행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개선국장과 여신관리국장, 감독기획국장을 역임한 후 은행감독원 부원장까지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다.

특히 부산은행장과 외환은행장까지 역임한 바 있어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까지 이해의 폭이 넓다는 측면에서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우철 부원장 선임 '복병'

이와 함께 가장 유력한 후보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인물은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이다.

이 부원장은 이른바 '소금회'로 불리는 소망교회 금융인선교회의 핵심 일원이자 강만수 기획재경부 장관의 서울대 법대 후배라는 점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권에서 이 부원장의 낙점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를 통과될 경우 향후 일정기간 관련 직종으로의 진출길이 막히게 된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의 입장에서는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에 이 부원장의 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하는 속사정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가장 유력한 후보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이우철 부원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유지창 현 회장이 연임될 수도 있으나 본인이 수차례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힌 데다가 지난 1984년 합회 출범 이후 연임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협회는 곧 총회를 개최해 21개 회원사 대표들의 뜻을 모아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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