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사의 소형모듈원전(SMR)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최종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탄소 감축의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안전성,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형모듈원전 모델이 미국 NRC 설계인증 심사를 모두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뉴스케일사는 이번 심사를 위해 총 5억 달러(약 5915억 원), 200만 시간을 투입했다.
이번 심사로 뉴스케일사는 미국은 물론 캐나다, 체코, 요르단 등 전세계에서 SMR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의 SMR 관련 첫 수주는 발전사 UAMPS가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총 720MW(메가와트) 규모인 이 프로젝트는 60MW급 SMR 12기로 구성되며 2023년 건설에 착수해 2029년 상업운전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주단소재, 주기기 등을 본격 수주하고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나기용 원자력BG장은 “지난해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4400만 달러 규모의 뉴스케일사 지분투자를 완료하는 등 뉴스케일사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뉴스케일사를 통해 미국 및 세계시장에서 최소 13억 달러 규모의 SMR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며 "뉴스케일사 사업확대에 따라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