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서 열린 'QD 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왼쪽에서 여덟번째)이 다른 관계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SOT는 지난 28일 “쑤저우 공장 지분 60%를 10억 8000만 달러(약 1조3000억 원)에 인수한다”며 “나머지 지분 10%는 모회사 TCL이, 30%는 쑤저우시 정부가 각각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SOT는 8.5세대 생산라인 3개, 11세대 라인 1개를 보유하게 됐다. 내년 초부터는 11세대 LCD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CSOT는 삼성전자가 LCD 사업 철수가 알려질 때부터 쑤저우 공장 인수 후보 1위로 꼽혔다. 모기업인 TCL이 쑤저우 공장 지분을 가지고 있고,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대형 LCD 생산 비중으로 중국 BOE가 24%, CSOT가 14%, 삼성디스플레이가 13%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쑤저우 공장 인수로 두 중국 업체의 대형 패널 생산능력이 전 세계 절반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말까지 대형 LCD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을 종료하는 시점에 맞춰 LCD 개발·제조 분야 임직원을 중소형사업부나 QD 사업부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또 국내 LCD 생산 설비는 중국 업체 등에 매각하거나 폐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