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 (94)] 2021학년도 수시컨설팅 '의대' 공략하기

입력 2020-09-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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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9월 23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수시 원서접수에 맞추어 서울소재 9개 의과대학, 지방소재 28개 의과대학 등 총 37개 대학 의과대학을 겨냥하는 많은 자연계 최우수 학생들은 어떻게 의대 지원전략을 세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일반고, 과학고, 자사고 고교유형을 막론하고 자연계열에서 ‘공부 좀 한다.’하는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전공이 바로 의대이다. 본인 스스로는 자연과학이나 공대 진학을 원해도 주변의 권유로 인해 관심을 갖는 경우도 상당수 존재할 정도로 의대진학은 올해도 최고의 선호도를 나타내는 학과이다.

의대진학 지원의 기본요건으로는 최고의 내신성적 구축을 꼽을 수 있다. 전국 37개 의과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을 통한 기본 선발구조가 비슷한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의과대학마다 서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누구나 선호하는 서울소재 9개 의과대학의 수시 선발전형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는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고 지방소재 28개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제 각각 요구하기 때문에 수험생 본인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여부를 냉철히 판단하여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며, 그에 맞는 수능성적관리에도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

◆서울 9개 의대는 학생부종합, 지방 28개 의대는 학생부교과전형 위주 선발

서울에 소재해 있는 의과대학인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9개 대학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 34명, 학생부종합전형 433명, 논술전형 77명 등 정원내 총 544명을 선발한다. 지방에 소재해 있는 28개 의과대학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 726명, 학생부종합전형 467명, 논술전형 67명 등 정원내 총 1,260명을 선발한다. 서울소재 의대들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데 비하여, 지방소재 의대들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더 많이 선발함으로 인해 학생들마다 지원전략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서울은 학생부종합전형, 지방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비중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더욱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는 서울소재 의대들은 최상위 내신성적을 지닌 수많은 지원자들 중 고교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배제하고, 활동분야의 우수성까지 확인하며 합격자를 선별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에 필연적으로 더욱 매력을 느낄 것이다. 지방소재 의대의 경우 국립대학과 경기권의 가천대, 단국대(천안), 아주대, 연세대(원주), 울산대, 원광대, 인하대, 조선대, 한림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더 많은 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나 나머지 의과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의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학생부교과전형 위주의 선발을 실시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특이사항으로는 그토록 의대 진학을 원했던 수능에만 집중했던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이율배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없애버린 대학들이 올해는 더욱 많이 등장해 그동안 수능성적 및 수능최저학력기준 때문에 의과대학 진학길이 막혔던 수험생들은 올해의 이러한 특이한 현상을 적극 고려하는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서울소재 의대는 서울대 일반전형 75명, 성균관대 학과모집전형 25명, 연세대 면접형전형 28명, 활동우수형전형 55명, 가톨릭대 가톨릭지도자추천전형 2명, 고려대 계열적합전형 18명,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 36명, 논술전형 9명,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 10명, 탐구형인재전형 10명,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55명 등 8개 대학 12개 전형으로 총 323명이나 된다. 이는 서울소재 의대 총 선발인원의 37.4%나 되는 인원이다.

◆내신과 수능을 비교하며 선택적 지원전략

의과대학 지원의 기본요건으로는 최상위 내신성적과 수능성적을 꼽을 수 있다. 전년도 의과대학 합격자 평균성적을 비교해보며 올해의 의대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서울소재 소재 9개 의대 중 올해 전형을 통폐합한 고려대를 제외하면 전년도 의과대학 합격자 평균 내신성적은 서울대 지균 1.0등급, 일반전형 1.2등급, 성균관대 종합 1.2등급, 연세대 면접형 1.0등급, 활동우수형 1.0등급, 가톨릭대 학교장추천 1.1등급, 논술 2.0등급, 한양대 종합 1.2등급, 중앙대 다빈치 1.8등급, 탐구형 1.8등급, 논술 2.2등급, 경희대 종합 1.8등급, 논술 2.8등급, 이화여대 종합 1.2등급이었다는 것을 잘 파악하고 이에 맞는 지원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지방소재 28개 대학은 전형별로 합격자 성적이 제 각각이니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의대 진학에 필요한 비교과는?

의과대학 진학을 위해 특별히 수행해야 하는 비교과활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신 외에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의과대학의 특성상 비교과관리는 오히려 수상, 인성, 독서 등의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과 탐구심이 드러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 및 동아리활동 기록도 특별히 차별화되는 요소는 아니지만 의사를 꿈꾸는 학생의 기본 덕목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의과대학 합격자들의 비교과를 살펴보면 ‘의학 분야에 괄목할 만한 성취를 거두었다’기 보다는 ‘일반적인 학생들과 동일한 활동을 진행했음에도 전반적으로 주도성과 적극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드는 편이다. 거창한 활동을 기획하기 보다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활동들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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