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대중화로 14억 인구 인도 노린다

입력 2020-08-31 14:04 수정 2020-08-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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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폴더블폰 'SM-F415F' 모델명 인도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

▲최근 삼성전자는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인 'SM-F415F' 모델명을 삼성전자 인도 홈페이지 스마트폰 제품 항목에 추가했다. 한국이나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선 해당 모델명을 검색해도 아무 결과도 뜨지 않는다.  (사진 출처=삼성전자 인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근 삼성전자는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인 'SM-F415F' 모델명을 삼성전자 인도 홈페이지 스마트폰 제품 항목에 추가했다. 한국이나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선 해당 모델명을 검색해도 아무 결과도 뜨지 않는다. (사진 출처=삼성전자 인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100만 원 초반대인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 채비를 하고 있다. 각종 인증 페이지에 등록을 마친 데 이어, 이번엔 ‘인구 14억’ 시장인 인도 공식 홈페이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취임 이후 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폴더블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인 ‘SM-F415F’ 모델명을 삼성전자 인도 홈페이지 스마트폰 제품 항목에 추가했다. 한국이나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선 해당 모델명을 검색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이미 인도에서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Z플립을 출시했고,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2 역시 다음 달 출시하는 등 폴더블폰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인도시장 특성상 대중화한 폴더블폰의 필요성이 대두했다.

SM-F415F가 처음 시장에 이름을 알린 건 삼성전자가 이달 중순 와이파이 기술인증 페이지에 해당 모델 등록을 마치면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제품 번호인 SM-F가 붙었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와이파이6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급형 폴더블폰일 것으로 추정됐다. 또 64기가바이트(GB) 또는 128GB 저장 공간 옵션, 검정·녹색·파란색 색상 라인을 갖추고 있다.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 등 각종 외신은 해당 모델이 갤럭시 Z플립 후속 혹은 보급형 제품일 것으로 추측하면서, 가격은 1000달러(약 119만 원) 내외에서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시 시기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으로 점쳐진다.

▲갤럭시Z플립 미러 골드 색상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미러 골드 색상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이래 가격대를 낮춰오면서 폴더블폰 대중화를 시도했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출고가가 240만 원에 달했던 반면,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Z플립은 가격대를 164만 원으로 대폭 낮췄다. 글로벌 출시를 앞둔 갤럭시 Z폴드2도 전작보다는 소폭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은 가격대가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저항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인 만큼, 일반적인 플래그십 모델 출고가인 1000달러 내외 폴더블폰 제품군 보강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노태문 사장도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폴더블 대중화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는 당시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는 환경과 수량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정의 내리며 “가능하면 올해 하반기 내로 폴더블 대중화를 달성해 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보급형 출시에 속도를 내는 데 대해 폴더블폰을 스마트폰 메인 제품으로 확고히 자리 잡게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아직까지는 화웨이나 모토로라 등 신규 진입업체와 폴더블 기술 격차가 큰 상태에서, 보급형 모델을 공급한다면 시장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올해 540만 대에서 2021년 1400만 대, 2023년엔 4300만 대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이 올해 300만 대에서 내년 800만 대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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