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7일 국내증시의 하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경우 저가매수를 조율하되 대형주를 대상으로 종목 슬림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증시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우선인 듯 하나 본질적으론 글로벌 증시가 미국대선 종료를 기점으로 냉정함을 되찾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냉정함을 되찾게 하는 원천은 단연 실물경기 침체가 자리잡고 있다"며 "금융위기와는 다르게 실물경제 정점 통과 시그널은 부족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하방 변동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는 추락하고, 소비심리도 최악인 미국경제가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최근 한미간 통화스왑과 미국 대선이라는 상승 동력이 상충하며 대내외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고 있어 지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금융불안 진정에 따른 유동성 완화를 감안한다면 지난 10월과 같은 대규모 폭락장세는 시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단순 테마주와 펀더멘탈 지원없이 낙폭과대라는 이유만으로 상승했던 종목군에 현혹되지 말고 대형주를 대상으로 장세 대응에 나설 것"을 투자자들에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