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30대, 아파트 '영끌' 매수보단 분양 기다려야”

입력 2020-08-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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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대 청년층과 신혼부부들이 아파트를 급하게 매수하는 것보다 서울과 3기 신도시의 분양 물량을 기다리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에 출석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과 신도시 공급 물량을 생각할 때 기다렸다가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정부)는 조금 더 (매수를)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패닉 바잉’(공황 구매)이라는 용어가 청년들의 마음을 급하게 할 우려가 있어서 이를 순화하는 분위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책 실패를 왜 청년에게 떠넘기느냐. 30대 부동산 영끌 발언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말씀이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답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해 화제가 된 이른 바 ‘시무 7조’를 읽어봤냐는 통합당 의원들의 질문에는 “읽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무 7조 글에는 김 장관과 부동산 정책을 빗대 ‘집값이 11억 원이 오른 곳도 많은데, 어느 대신은 현 시세 11%가 올랐다고 한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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