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대폭적인 재건축 규제완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의 대표 격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법원 경매에서 또 한번 유찰됐다.
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중앙지방법원 7계에서 최저가 10억원에 입찰을 실시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33평형)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 아파트의 최초 감정가는 12억5000만원으로, 한 차례 유찰된 뒤 이날 2억5000만원을 낮춰 경매에 나왔으나 매수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아 유찰됐다. 다음달 11일 8억원에 다시 경매될 예정이다.
반면 같은 날 입찰한 대치동 청실아파트 102㎡에는 5명이 접수해 감정가(11억원)의 74%인 8억15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은마와 달리 이미 두 차례가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64%인 7억400만원으로 떨어지면서 응찰자가 몰렸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정부의 재건축 완화 정책이 나오긴 했지만, 아직 수요자들이 시장 상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는 분위기"라며 "이런 이유로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저가 매물 위주로 선별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