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틱톡 둘러싼 미중갈등 고조에 일본 제외 일제히 하락

입력 2020-08-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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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선택받은 일본증시는 나홀로 상승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31일 종가 2만3139.76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31일 종가 2만3139.76 출처 마켓워치
31일 아시아증시가 일본증시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이날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일본증시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일본 기업 투자 소식이 전해지며 홀로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 상승한 2만3139.76으로, 토픽스지수는 0.83% 오른 1618.18로 장을 마쳤다. 이에 닛케이225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23% 떨어진 3395.68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08% 낮은 1만2591.45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177.05로 0.96% 하락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0.56% 떨어진 2525.36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83% 급락한 3만8743.71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28일 중국 상무부가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수정 발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출 제한 기술 목록에는 음성·문자 기술처리, 빅데이터 수집 등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이 포함됐다. 이는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의 틱톡 매각 압박에 기술 수출 제재로 맞대응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조치로 틱톡 사업 매각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틱톡은 AI 기반 콘텐츠 추천 기술을 바탕으로 성공한 만큼 틱톡의 매각이 수출 제한 범주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바이트댄스는 성명에서 “앞으로 중국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엄격하게 준수해 기술 수출 관련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올랐다. 인도의 전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만8512명으로 집계됐다. 29일 신규 확진자도 7만8761명에 달해 이틀 연속 미국의 일일 최고 기록을 넘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많지만, 가파른 증가 폭을 유지한다면 브라질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봉쇄 카드를 빠르게 꺼내 들었던 인도는 정부가 경제 재개를 밀어붙이면서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전날 ‘오마하의 현인’ 버핏 회장이 90세 생일을 맞은 가운데 버크셔는 일본 주요 무역회사 5곳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버크셔는 성명에서 “이토추와 마루베니,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 5곳의 지분을 각각 5% 이상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버크셔는 앞으로 지분을 각각 최대 9.9%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스퍼 콜 위즈덤트리인베스트먼트 수석 고문은 “일본 무역회사는 최고의 벤처 캐피탈 회사”라며 “주요 일본 무역회사들은 글로벌 상품 흐름 측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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