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숨 고르기 속 애플 ·테슬라 액분 효과에 혼조세…다우 0.78%

입력 2020-09-0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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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31일(현지시간) 숨 고르기 속 애플과 테슬라의 액면분할 효과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3.82포인트(0.78%) 하락한 2만8430.0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7.70포인트(0.22%) 내린 3500.31을 기록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82포인트(0.68%) 상승한 1만1775.4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지수는 이날 그동안 강한 상승세를 이어왔던 만큼 대체로 숨 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번 달에만 각각 7.6%, 7% 올랐다. 8월 월간 기준으로 각각 1984년, 198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재확인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반면 나스닥은 이날 애플과 테슬라의 액면 분할 효과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4대 1과 5대 1의 액면분할 이후 이날 거래를 시작했는데, 각각 3.4%, 12.6% 뛰었다. 한편 나스닥 지수는 이번 달 9.6%나 오르면서, 2000년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양호한 8월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은 계속되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주 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로 위험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앞서 연준은 27일 장기간에 걸쳐 평균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물가가 일시적으로 2%를 웃돌더라도 연준이 개입해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연준이 사실상 ‘제로금리 장기화’를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며, 미국 시장에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뒷받침됐다.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인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새로운 정책 체계에서 낮은 실업률만으로는 금리를 올리기에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실업률이 낮아져서 물가 상승 전망이 나온다는 점을 근거로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2% 목표 복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갈 것”이라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인플레이션의 오버슈팅을 계속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을 나타내는 8월 기업활동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3.0에서 8.0으로 올랐다. 지난 4월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개선되더니 이번 달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6.44로, 전 거래일 대비 15.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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