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50% '한국형 저상버스'로 공급된다

입력 2008-11-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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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3년까지 국내 시내버스 가운데 절반이 가격이 더 저렴하고 출입문 폭이 더 넓은 ‘한국형 저상버스’로 바뀌게 된다.

7일 국토해양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인 교통체계효율화사업을 통해 마련한 ‘한국형 저상버스’의 주요 사양과 적용시기를 명시한 ‘저상버스 표준모델 기준’을 공고했다.

‘한국형 저상버스’는 기존 저상버스에 비해 경제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대당 구입가격이 약 2000만 원 가량 더 저렴하고 연비도 10∼20% 향상된다.

이와 함께 앞문 출입문 폭은 기존 850㎜에서 900㎜ 이상으로 넓어지게 되며, 휠체어의 고정장치 수가 확대되고 통로 쪽 좌석의 팔걸이 및 발 끼임 방지 장치 등 이용자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이번에 공고한 기준에 따른 저상버스 표준모델은 앞으로 약 1년간 차량 제작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보급될 예정이다.

국토부의 계획대로 한국형 저상버스가 대량 보급되면 2013년까지 기존 저상버스를 포함해 전국 시내버스의 50%인 약 1만4500대를 저상버스로 교체하도록 한다는 정부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기준을 충족한 버스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일반버스 구입비와의 차액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저상버스 보급률은 약 5% 수준에 불과해 휠체어와 유모차를 주로 이용하는 장애인과 임산부 등이 대중교통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저상버스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자동변속기 사용으로 차량 흔들림도 적어지는 등 일반 승객들도 버스이용이 편해져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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