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아자동차의 국내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한 21만6945대에 그쳤다. 내수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하는 반면, 해외 판매가 선방하면서 그나마 판매 폭감을 면했다.
1일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3만8463대, 해외에서 17만848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한 21만6945대에 그쳤다.
8월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11.3% 감소했고, 해외는 3.7% 줄었다. 상대적으로 공급물량이 많은 해외판매가 선방하면서 10% 넘게 폭감한 내수 판매를 일부분 상쇄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1288대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가 3만714대, K5(옵티마)가 1만8882대로 뒤를 이었다.
◇화성공장 라인 재편 탓 내수판매 감소=8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3만8463대에 그쳤다.
기아차는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내수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6116대가 팔린 중형 SUV 쏘렌토다. 출시 이후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3944대, 모닝 3606대, 레이 2518대, K7 2172대 등 총 1만4645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22대, 셀토스 3277대, 니로 1498대 등 총 1만9770대가 팔렸다.
◇신차 앞세워 해외판매가 선방=8월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17만8482대에 그쳤다.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981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 7437대, K3(포르테)가 1만583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