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일 오전 팔레스호텔에서 개최한 제2회 글로벌경영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제침체라는 비상한 상황에 대해서는 비상한 각오와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상황은 리스크 파급범위가 금융ㆍ실물을 관통하는 전방위적이라는 점에서 특히 우려가 크다“며 ”우리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업과 정부가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지난 외환위기 이후 강화된 국내기업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는 의견도 표명했다.
전경련이 같은 날 보고한 주요 9개국의 39개 해외지사 대상 '해외 현지경영여건 실태점검 조사'에서는 기업들이 ‘금융위기로 인해 실물경제 위축조짐이 나타나고 있다(47.2%)’고 답하면서도 현지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현 수준을 유지(60.0%)할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차분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매출과 수익성 전망에 대해서도 각각 53.0%, 51.7%가 올해 수준이거나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부문별 파급영향에 대해서는 현지 자금조달계획, 수출입 금융 등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국가보증 동의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기업들의 수출입 활동 지원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김재홍 지식경제부 투자정책관은 정부의 기업 해외진출 지원활동을 설명하고 "금융위기로 인해 수출 등 기업 현지경영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경련 글로벌경영협의회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포스코, LG화학 등 18개 주요 기업 해외경영 담당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