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포인트(P) 하락한 73.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진다고 느낀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5월 60선에 머무르다 지난 6월 14.6P 반등해 80선에 근접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소폭 하락한 뒤 지난달에도 4.0P 하락해 73.5를 기록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보통 8월 혹서기 공사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전월 대비 4∼6P 정도 감소하는데 올해는 전월보다 14.9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인해 건설기업들이 공사 진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건산연은 이달 C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3.6P 상승한 77.1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달에는 신규 공사수주 뿐만 아니라 건설공사 기성도 10P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공사 발주 상황과 기성 진척 상황이 8월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