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설노동자 주휴수당 지급 시작…평균임금 3.4%↑

입력 2020-09-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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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건설일자리 혁신' 선언에서 약속한 주휴수당을 지급한 결과 공공 발주 건설현장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5월 건설현장의 열악한 고용구조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건설일자리 혁신'을 통해 시 발주 공공공사 건설노동자가 주 5일을 근무하면 하루 치 임금에 해당하는 주휴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발표, 7월부터 지급했다.

서울시는 주휴수당을 지급하면서 공공 발주 건설현장 33개 현장 약 1000명 근로자의 7월 임금을 분석했다. 노무비 지급액, 주휴수당 발생일, 평균임금 증가분을 따졌다. 그 결과 건설근로자의 주휴수당 수령비율은 23%, 월 평균 임금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7월에는 우기 등으로 근무 일수가 일정하지 않았다"며 "처음 한 달 간의 결과인 만큼 앞으로 실제 현장에서 주휴수당 지급이 정착되면 더 많은 노동자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는 또 '건설일자리 혁신방안'을 발표한 이후 공사원가에 주휴수당이 반영될 수 있도록 자치구, 유관기관 공사계약과 감독부서에 교육을 하고 있다.

아울러 건설노동자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 지원을 위해 ‘서울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노동자 임금에서 공제됐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를 시가 지원해 건설노동자들의 사회보험료 가입률도 높여갈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그간 건설현장이 일당제 중심의 근무환경이었다면 앞으로는 일한 만큼 수당을 받으며 사회보험에 가입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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