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운동족에게 이제 홈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실시되며 실내체육시설인 헬스장은 6일까지 영업이 중단됐다. 그동안 이태원 클럽발 감염으로 일부 지역 휘트니스센터가 문을 닫거나 줌바댄스장에서 집단감염이 일면서 일부 스포츠시설이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적은 있지만 특정 지역의 헬스장 전체가 문을 닫은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집합 제한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튜브가 보편화되면서 집에서도 전문가의 강의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나아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점도 홈트 확산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몇 요가 수업의 경우 강사와 수업 참가자가 원격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진행되기도 한다.
이처럼 '홈트족'으로 진화한 운동족의 홈트용품 구매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1일 헬스기구(35%), 웨이트기구(26%), 헬스용품(14%), 요가/필라테스(25%) 매출이 직전 주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었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진동운동기구(190%), 스텝퍼(105%), 아령/덤벨(41%), 푸쉬업바(45%), 훌라후프(87%), 폼롤러(71%), 요가매트(42%)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거리두기 2.5단계 실시에 따라 헬스장과 요가센터 등이 문을 닫으며 홈트를 위한 장비 구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홈트레이닝 소품은 20% 할인해 홈플러스 시그니처 요가매트 각 7900~1만9920원, EVA폼롤러 5종 각 7920~2만3900원, 직수입 체중계 각 1만2700~1만5900원, 케틀벨(4/6/8kg)은 각 6300~1만1100원에 판매한다. 홈트레이닝 의류는 남성용 팬츠 10종 각 1만5990~2만9990원, 아동 트레이닝의류 세트 12종을 각 1만5990~1만9990원에 내놨다.
홈트 제품은 중고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는 중고 덤벨과 바벨 등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날 당근마켓에서 바벨과 벤치 구입에 성공한 A씨는 "매일 사이트에 접속해 매물이 올라오는지 확인했다"라며 "간혹 원하는 매물이 올라와도 경쟁이 워낙 치열해 빠르게 연락하지 않으면 판매자로부터 답장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