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에 향후 5년간 1900억 원을 투자한다. 또 신시장·신서비스 창출을 위해서는 980억 원을 투자하는 등 3300억 원을 들여 태양광 기업의 기술력을 끌어올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세종청사에서 '그린뉴딜 정책간담회'를 화상으로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태양광 연구개발(R&D)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중국의 공격적인 R&D 투자, 미국‧일본‧유럽 등의 우수한 원천기술 등으로 국내 태양광 업계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전략이다.
우선 정부는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탠덤 태양전지'에 투자를 집중해 해외 경쟁기업과 2년의 기술격차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장 전환기를 견딜 수 있는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탠덤 전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리콘 전지 고효율화 기술개발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5년간 약 1900억 원을 투자해 2023년 탠덤 태양전지 효율을 26%까지 끌어올리고 2030년 3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980억 원을 들여 태양광 입지 다변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건물형, 수상·해상 태양광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한 기술개발을 다각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420억 원을 투자, 셀·모듈 제조 공정의 최적화 운영 등을 통해 저단가 공정기술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며 대기업인 셀·모듈업계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정부 R&D 참여 조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발제품의 공정·성능을 양산 전 단계에서 검증할 수 있는 공동 연구인프라인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이날 한화솔루션, LG전자,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 기업들과 연구센터 협약서(MOU)를 맺었다.
산업부는 이날 기업이 2050년까지 전력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RE100' 캠페인의 국내 기업 동참을 위한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지원 방안은 △녹색 프리미엄제(녹색요금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 △제3차 PPA(전력구매계약) △지분투자 △자가발전로 구성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 국내 기업에는 재생에너지 구매라는 온실가스 감축 수단이 추가로 마련된 것으로, RE100 이행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