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원 간의 회식은 물론 소규모 식사 자리도 쉽지 않은 시기에 모니터를 통해 회식하는 캠페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동서발전은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경영진과 전사 재택근무직원이 함께하는 '코로나19 밥상 방역 캠페인 : 따로 또 같이'를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기간이 늘어나고 인원이 확대됨에 따라 디지택트 소통문화 조성과 재택근무자 사기를 북돋우려고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온라인 식사 캠페인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동서발전 본사 경영진을 포함해 당진(충남)·동해(강원) 등 전국 사업소 재택근무자 14명이 참여했다.
본사·사업소 재택근무자 중 참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캠페인 시간(9월 1일 오후 6시 10분)을 사전 공지했다.
참여자는 각자 선호하는 음식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시간에 맞춰 화상회의 시스템에 접속해 다양한 일상을 공유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온라인 소통 참여자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세대 간 디지털 격차 해소, 부서 간 벽 허물기 등 다양한 온라인 소통을 전개하겠다"며 "이를 통해 재택근무자의 사기 진작, 온라인 소통 활성화,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의 일거삼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드라이브 스루 전통시장 장보기, 인공지능(AI) 채용 면접, 온라인 취업교육 등 모든 업무분야에 디지택트 방식 전환을 확대해 코로나19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디지택트(Digi-tact)는 디지털(Digital) 기술을 이용해 대면 방식의 소통(Contact)과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는 일련의 활동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비대면 채용,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편 동서발전은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업무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연계한 재택근무제를 시행 중으로 8월 말 기준 누적 인원 1만2434명이 재택근무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