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과 장후반 연기금의 1000억원 '사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증시의 이틀째 급락 마감 소식으로 코스피지수는 이날 개장초 4% 이상 떨어지며 상승 모멘텀을 잃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수급 여건 역시 불안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4.00%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점차 줄였고 오후들어 상승 반전에 성공, 이후 개인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지수는 상승 폭을 확대해 나갔다.
코스피지수가 11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개인은 매수세를 축소하며 매기를 기관의 비차익 프로그램으로 재차 이동시켰고 장후반 연기금의 '사자'세까지 더해진 결과 지수는 전날보다 42.27포인트(3.87%) 급등한 1134.49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이날 275억원, 10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장을 끝마친 반면 외국인은 233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69억원 차익 매도와 1712억원 비차익 매수를 나타내며 총 57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업종의 소폭 하락세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운수장비, 기계 업종이 전날보다 10% 내외로 급등세를 보였고 증권 업종도 전날보다 8.21% 급등했다.
건설, 보험, 유통 업종 역시 나란히 5% 이상 오름세를 시현했고 운수창고, 의료정밀, 화학, 은행, 철강금속 업종도 동반 3% 상승 마감했다. 전기가스, 전기전자 업종 역시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가 전날보다 12.18% 급등한 가운데 현대차, 현대중공업이 나란히 두 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한지주 역시 6.59% 상승했다.
LG전자, POSCO, KB금융, 삼성화재, 한국전력이 1~4% 상승한 반면 SK텔레콤, 삼성전자, KT, KT&G는 1% 내외로 내렸다.
이날 상한가 35종목을 포함한 674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183종목이 하락했다. 35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