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전격 인하함에 따라 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달부터 예금금리를 연 0.10%에서 0.25%p 인하할 예정이다.
우선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가 최고 0.25%p 범위 내에서 조정되어 1년짜리 정기예금의 경우 연 6.75%에서 6.65%로 하향 조정된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도 영업점장 전결금리가 0.10%p 낮아져 개인MMDA 금리는 연 3.80%에서 연 3.70%로, 기업MMDA는 연 3.70%에서 연 3.60%로 각각 조정된다.
하나은행도 오는 10일부터 정기예금과?적금, MMDA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2~0.3%p 인하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1년) 금리가 6.3%에서 6.0%로 0.3%p 인하되며, MMDA도 최고 3.55%에서 3.35%로 인하된다.
신한은행도 오는 10일부터 예금 금리를 최대 0.25%p 인하할 방침이다.
파워맞춤 정기예금의 경우 1년제가 6.80%에서 6.60%로, 2년제는 6.85%에서 6.65%로 0.20%p 각각 인하되며, 회전정기예금(1개월) 금리는 5.00%에서 4.75%로 0.25%p 인하된다.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관계자는 "금번 금리인하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및 금융시장안정화를 위한 조치"라며 "향후 시장금리 동향에 따라 추가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민은행과 기업은행도 금리인하 시기와 폭을 검토하고 있으며, 외환은행은 당분간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대출금리에 대해서는 당장 인하 계획이 없으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와 연동해 추가적으로 조정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