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美지표 호조에도 호주 경기침체 등 악재에 혼조

입력 2020-09-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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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관방장관, 당내 압도적 지지 받으며 유력 차기 총리로 지목…아베노믹스 연속성 기대로 일본 홀로 상승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일 종가 2만3247.15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일 종가 2만3247.15 출처 마켓워치
2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호주가 약 30년 만에 경기 침체에 진입하는 등 악재가 터지면서 막판에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상승한 2만3247.15로, 토픽스지수는 0.47% 오른 1623.4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17% 하락한 3404.80으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03% 낮은 1만2699.50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120.09로 0.25% 떨어졌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0.24% 낮은 2532.39를,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13% 하락한 3만8849.61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날 일본증시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면서 경제 정책 연속성에 대한 기대로 홀로 상승했다. 반면 중국증시는 심리적 지지선인 상하이지수가 3400을 웃돌면서 단기 이익을 확보한 매도세가 유입됐다. 여기다 홍콩과 주식교차거래를 이용한 해외 투자자의 중국 본토 주식 투자(상하이, 선전)에서 60억 위안 이상의 순매도가 일어나 단기 자금 유출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했다.

호주 경제는 약 30년 만에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 호주 통계국은 이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7%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5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자 29년 만의 경기침체 국면 돌입이다. 호주 GDP는 1분기에도 전기 대비 0.3% 감소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호주 경제가 급격한 경기회복을 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호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산세는 한때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6월 말부터 신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14일 총재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양원(참의원·중의원) 총회를 열고 선거 투·개표를 시행한다. 스가 관방장관은 자민당 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경쟁상대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제치고 차기 총리로 꼽힌다.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은 스가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

스가 장관이 차기 총리로 집권한다면 아베 정권의 경제 기조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스가 장관이 ‘아베노믹스’의 실적을 강조하며 계승 의지를 드러낸 데다 본인도 금융 완화 정책 유지 등 아베 신조 총리와 같은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가 장관이 아베 총리의 측근이자 주요 인사로 활약했던 만큼 아베노믹스를 띄우는 것이 그에 대한 좋은 평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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