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GrabodyTM B’ 플랫폼 차세대 뇌질환 치료제로 조명

입력 2020-09-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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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GrabodyTM B’ 플랫폼이 차세대 뇌질환 치료제로 조명받았다고 3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미국 동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Blood-Brain Barrier Summit 2020’에서 자사 BBB 셔틀 이중항체 플랫폼인 ‘GrabodyTM B’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BBB Summit’은 매년 글로벌 제약사들과 저명한 업계 학자들을 초청해 약물의 혈액뇌관문 통과능을 높이는 최신 기술과 데이터를 교류하는 장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행사에 유일하게 공식 초청받은 아시아 기업으로서 로슈(Roche), 머크(Merck), 애브비(AbbVie), 사노피(Sanofi) 등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사 ‘GrabodyTM B’ 플랫폼은 IGF1R을 적용했으며 글로벌사들이 보유한 트렌스페린 수용체(Transferrin receptor, TfR) 플랫폼 대비 BBB 투과율과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동안 공공연한 의구심을 가지게 했던 TfR 타겟의 독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그 대안으로 IGF1R을 타겟하는 에이비엘바이오의 Grabody B 플랫폼 및 이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에 이목이 쏠렸다.

공동연구자인 캐나다 국립 연구소(National Research Council of Canada)의 다니카 스타이니로빅(Danica Stainirovic) 교수 또한 IGF1R의 뇌 전달 효과능이 타사 BBB 셔틀 플랫폼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강조했다.

기존 뇌질환 치료제는 BBB를 통과하지 못해 약물전달에 한계가 있지만, ABL301은 생체 외(in vitro) 실험에서 기존 단독항체 플랫폼보다 15배 높은 투과율을 나타냈다. 설치류 생체 내(in vivo) 동물실험에서는 8배 높은 투과율을 보였다.

또한, 이중항체는 일반적으로 단독항체보다 반감기가 짧지만, ABL301은 영장류 실험에서 반감기가 월등히 길게 나타나는 것으로 관측됐다. 반감기가 길수록 약물이 혈중에 지속해서 유지돼 약효와 투과율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투약 기간과 복용량을 늘렸을 때 대표적 부작용인 이상운동증이 4주 동안 100mg/kg까지 증량된 반복 투여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ABL301은 설치류 실험에서도 역시 뛰어난 효능을 입증했다. 생쥐를 대상으로 ABL301을 6개월 투여한 결과, 파킨슨병을 유도하는 알파-시뉴클레인(α-Synuclein) 단백질의 발현이 크게 감소해 신경세포의 운동능력이 회복되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 에이비엘바이오의 데이터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GrabodyTM B’ 기반 ABL301의 높은 투여량 대비 낮은 독성뿐만 아니라, 반감기 감소 없이 오랫동안 지속해서 혈액뇌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GrabodyTM B’와 ABL301이 불치병인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번 학회를 계기로 한층 더 상승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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