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장중 73원이나 등락하면서 소폭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하락한 132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34.2원 급등한 1365.0원으로 출발해 136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0.25%p 인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장중 한때 129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330원에 바짝 다가서며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반전하면서 급등했던 환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날 국내 중시는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4% 가까이 상승했으며, 코스닥 지수도 4.4%나 급등했다.
특히 오후 들어 당국의 개입 소문으로 장중 1300원 이하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기업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대폭 반납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증시가 다시 활기를 얻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하락폭이)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일단 외환시장의 안정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역외매수와 결제수요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당분간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급등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