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오줌소태라 불리는 방광염에는 급성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이 있다. 방광염은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생기는데 주로 대장균에 의해 발생한다. 피로, 스트레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가 잘 걸리는 것처럼 신체가 힘들 때 세균에 더 쉽게 감염되어 방광염이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해부학적으로 요도와 질, 항문이 가까워 남성보다 방광염 발병률이 높다.
방광염이 있을 때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초기에는 쉽게 증상이 없어지는 것 같지만, 방광염의 재발을 막을 수 없고 만성 방광염의 경우 항생제만으로 호전도가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신체 면역력을 높이고 방광의 기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급성방광염은 감염으로 생기는 것으로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 소변을 볼 때 찌릿한 통증, 하루 8회 이상의 빈뇨,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야간뇨,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습열(濕熱)의 기전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습열을 없애고 염증을 없애 붓기와 염증, 통증을 제거해준다.
만성 방광염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급성 방광염이 1년에 3회 이상 재발하고 양약을 먹고도 잘 낫지 않고 오래 지속하는 경우로 방광에 반복적인 염증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급성방광염처럼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소변을 보는데 불편감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방광의 기능이 떨어지고 하복부 및 골반강의 순환이 안 되거나 하복부가 찬 상태로 유지되는 등의 경우가 많기에 신허(腎虛), 허한(虛寒) 등의 상태로 보고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높이고 따뜻하게 순환시켜 주는 치료를 해준다.
방광염이 감염에 의한 것인데 비해 과민성 방광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감염 없이 나타나는 방광질환으로 조금만 소변이 차도 요의를 느끼고, 하루 8회 이상의 빈뇨, 잔뇨감 등을 호소한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과민해진 상태로 방광염 이후에 생기기도 한다.
노원구에 위치한 인애한의원 김서율 대표원장은 “과민성 방광도 방광염과 같이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높이고 하복부 및 방광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어 혈류를 원활하게 순환되게 해주고 울체되어 있는 것이 없게 만들어 줌으로써 과민성방광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서율 원장은 “방광염은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호발하기에 신체 전반적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뇨장애에 한약, 침, 왕뜸, 약침 등의 한방치료를 시행하여 방광염, 과민성 방광 등에 유효한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소변으로 불편함을 겪는다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