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BTS 멤버 1인당 92억 상당 빅히트엔터 주식 증여…내달 5일부터 공모주 청약

입력 2020-09-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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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상장시 멤버 1명당 보유 주식 가치 200억 예상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비즈엔터)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비즈엔터)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에게 총 6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했다. 멤버 한 명당 6만8385주를 받았는데, 희망 공모가 상단 금액 기준으로 92억3197만 원에 달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게재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방시혁 대표는 지난달 3일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주식 총 47만8695주를 증여했다. 멤버 한 명당 받는 주식은 6만8385주다. 빅히트는 공시에서 주식 증여 이유로 "주요 아티스트와 장기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회사 성장 과실을 공유해 사기를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빅히트가 이날 제출한 희망 공모가는 주당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공모가가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되면 멤버들이 받은 금액은 총액 646억2382만 원, 1인당 92억3197만 원에 이른다. 공모가가 하단인 10만5000원으로 결정되면 멤버 1인당 보유액은 71억8042만 원이다.

방탄소년단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매출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반기 및 2019년 빅히트 매출에서 각각 87.7% 및 97.4%를 차지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빅히트가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멤버 한 명당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2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첫 거래일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하루 160% 오른다면, 멤버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1인당 240억313만 원에 달할 전망이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713만 주를 공모한다. 24일부터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다음, 다음 달 5일부터 6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빅히트는 다음 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 신청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이며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빅히트는 이번 하반기 카카오게임즈를 잇는 IPO(기업공개) 최대 대어로 꼽힌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공모주 청약에 58조5000억 원이 몰려 경쟁률 1524대 1을 기록했다. 빅히트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엔터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 498억 원, 매출액 2940억 원을 기록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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