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건강을 위협하는 치주질환, 치과 스케일링으로 예방하자

입력 2020-09-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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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치과에도 이처럼 시나브로 진행되는 질환이 있으니, 바로 치주질환이다.

치주질환은 치아 뿌리를 덮고 있는 잇몸 조직인 치은, 치아를 감싸며 지탱하고 있는 턱뼈 일부로 구성된 치조골, 치아 뿌리를 덮고 있는 백악질, 백악질과 치조골을 연결하여 치아를 지지해 주는 치주인대로 구성된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구강질환을 뜻한다.

치주질환이 발생하는 주원인은 구강 위생이 불량하여 입 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 잔해에 의해서이다. 사람의 입안에는 300여 종의 세균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세균들이 치아 표면에 있는 당이나 탄수화물, 타액과 섞이면서 치아에 부착되는 투명한 세균막인 치태가 형성된다. 이렇게 형성된 치태를 제거하지 않으면 석회화를 거쳐 치석이 되는데, 치태와 치석의 내부에 있는 세균들이 독소를 방출하여 그 주변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여 치아를 지지해 주는 조직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치주질환은 질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염증이 치은(잇몸)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를 치은염이라 하고, 잇몸을 넘어 치조골 주변까지 진행된 것을 치주염이라 한다. 치은염의 경우 증상의 정도가 가볍고 간단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나, 이 시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해 내버려 두어 치주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치주염 또한 초기에는 큰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여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악화하여 잇몸이 붓거나 곪는 증상이 나타나고 치아가 흔들려 결국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구강 내부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바른 칫솔질로 입안 구석구석을 닦는 것은 물론, 치실이나 치간칫솔과 같은 구강 보조용품으로 칫솔이 닿지 않는 곳에 남아 있는 이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개인이 하는 구강 관리에는 한계가 있기에 입안에 조금씩 음식물이 남게 되고, 이렇게 남아 있는 음식물이 결국 치태와 치석을 형성하여 치주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치석의 경우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제거가 힘들어서 치아 표면의 치석을 깨끗하게 제거하여 염증과 질환을 예방하는 치료인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윤상용 동래 바른플란트치과 대표원장은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결과에 의하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의 총환자 수가 1천673만 명,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총액 1조 5천321억 원으로 환자 수와 급여비 총액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던 급성 기관지염(감기)을 밀어내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그만큼 평상시 구강 관리를 꼼꼼하게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라며, “가벼운 치주질환의 경우 스케일링을 받는 것만으로 회복할 수 있다. 또한, 스케일링은 만 19세 이상이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 1회 보험이 적용된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으니,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 구강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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