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외교관에 새로운 제한…“대학 방문·지방관리와 회동 시 승인 받아야”

입력 2020-09-03 14: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0인 이상 참여 문화 행사도 승인 필요…폼페이오 “중국에 상호주의 요구하는 것일 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이 자국 주재 중국 외교관에 새로운 제한을 가하면서 양국 갈등을 더 고조시켰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고위 외교관이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지방정부 관리와 회동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영사관 이외 지역에서 관객이 50명이 넘는 문화행사를 중국 측이 주최할 때에도 승인이 필요하다. 외교 관련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중국 정부 소유라고 식별할 수 있는 조치도 의무화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단지 상호주의를 요구하는 것일 뿐”이라며 “미국에 있는 중국 외교관과 중국에 있는 우리 외교관의 접근권은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이메일 성명에서 국무부의 새 규정에 대해 “미국이 중국 외교관과 영사관 직원들에게 또 다른 부당한 제한과 장벽을 부과했다”며 “이 결정을 철회해 실수를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중국에 있는 미국 외교관들은 만날 수 있는 인사와 여행할 수 있는 곳이 극도로 제한됐다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 또 미국이 대학 방문을 금지하는 것은 중국 유학생과 외교관들이 미국의 기술과 연구결과물을 훔치려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광범위한 우려를 반영한다.

이미 미국 정부는 중국 언론매체가 미국에서 고용할 수 있는 언론인 수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매체 기자를 추방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미국 정부는 주장했다. 현재 중국에는 소수 미국 기자만 거주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는 수십 명 중국 언론인이 남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중 균형은 분명히 맞지 않다”며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50,000
    • -1.59%
    • 이더리움
    • 4,678,000
    • -0.36%
    • 비트코인 캐시
    • 731,000
    • +6.64%
    • 리플
    • 2,125
    • +2.81%
    • 솔라나
    • 356,000
    • -1.96%
    • 에이다
    • 1,488
    • +17.17%
    • 이오스
    • 1,078
    • +8.56%
    • 트론
    • 303
    • +8.21%
    • 스텔라루멘
    • 610
    • +45.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100
    • +5.87%
    • 체인링크
    • 23,980
    • +10.81%
    • 샌드박스
    • 560
    • +10.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