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던 국민의힘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국회 역시 추가 방역 조치를 시행한 후 일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보좌진 모두 음성판정"이라며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에서 근무하는 당 사무처 소속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오후 일정을 중단했다. 해당 직원과 직접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보좌진들은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 정책위의장과 접촉했기에 일정을 멈추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국회는 지난달 27일 출입 기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문을 닫은 후 30일 재개방됐으나 나흘 만에 잠시 문을 닫았다.
이후 본청 1, 2층과 소통관을 폐쇄하고 방역 절차를 진행했다. 이어 국회 재난 대책본부 주관으로 회의를 열고 1차 접촉자 선별검사 결과가 4일 오전 중에 완료되는 점을 고려해 상주 인력들이 오전까지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국회는 1차 접촉자 검사 결과가 나온 후 건물 개방과 일정 진행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이전에 확진된 기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나왔다. 국회는 "두 확진자 간 감염 전파 가능성을 추정하는 것은 개연성이 매우 낮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국회 직원에 대해서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정확한 감염 경로는 역학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