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는 2021년 예산이 올해 5조6000억 원보다 23.2%(1조3000억 원) 감소한 4조3000억 원으로 편성됐다고 4일 밝혔다. 본예산(2조9732억 원)보다는 44.8%(1조3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내년 예산은 주로 출자사업 위주로 경제활력 제고와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뒷받침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특히 예산안의 3분의 1은 산업은행 출자 규모로 사용된다. 전체 4조3000억 원 중에 산은 출자에 쓰이는 금액만 1조4578억 원에 달한다.
우선 산은에 6000억 원을 출자해 뉴딜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한국형 뉴딜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재정 등을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산은과 기업은행 등에 출자한 5000억 원은 채권시장안정펀드(최대 20조 원)나 증권시장안정펀드(최대 10조7000억 원) 등 금융시장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밖에 혁신모험펀드,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등에 각각 2500억 원, 650억 원 등이 출자된다.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내용도 있다.
주택금융공사에 500억 원을 출자해 정책모기지 공급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무주택·서민실수요자 2만 가구에 추가로 저리의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여 내 집 마련에 따른 금융비용부담 경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민금융진흥원에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총 1950억 원을 출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