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차 재난지원금', 1인당 10만 원씩 지역 화폐 지급 검토해달라"…홍남기에 절충안 제시

입력 2020-09-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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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월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월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국민 1인당 10만 원씩 3개월 시한부 지역 화폐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제안했다.

이재명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남기 부총리님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준비된 재난지원금이 8조 원이라면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고 나머지로는 선별 핀셋 지원하는 절충적 방안도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전 국민에게 1인당 30만 원의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3차 4차 재난지원은 피할 수 없으므로 차제에 보편지원을 하되, 내년 소득세를 정산할 때 일정 기준 고소득자는 감면세액에서 환수하는 방법까지 검토하기를 제안한다"며 "어차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는 장기화할 것이니 뉴노멀에 맞는 새로운 정책을 미리 고민하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치열하게 논쟁하되 당정이 결정하면 따를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 보편지급 소신을 꺾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 "정당이 상명하복 일사불란한 군대가 아니어야 하지만 콩가루 집안이 돼서도 안 된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소신을 피력하지만 일단 결정되면 그 정책이 잘 집행되도록 당과 정부의 일원으로서 이를 수용하고 따르겠다는 것뿐"이라며 "보편지원 소신에는 변함이 없으니 이를 두고 소신을 꺾었다고 곡해하며 비난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에게는 "'경제 망치고 국채비율 지켰다'는 평가보다 '국채비율 올렸지만, 경제와 민생 살렸다'는 후대의 평가가 훨씬 의미 있지 않겠느냐"라며 보편지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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