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제발 소송에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며 배터리 특허 소송 상대인 SK이노베이션의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LG화학은 6일 입장문을 통해 "제발 소송에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는 것이 바로 LG화학이 하고 싶은 당부"라며 "특허소송 제재요청에 대해 협상용 카드 운운하며 장외에서 여론을 오도한 경쟁사가 제재 요청 내용을 정확히 알리기 위한 당사의 정당한 활동을 오히려 비판하며 상호존중을 언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전날 "SK의 특허는 독자적으로 개발된 것"이라며 "LG화학은 억지 주장을 멈추고 소송에 당당하게 임해달라"고 밝히자 곧바로 반박 입장을 낸 것이다.
LG화학은 "영업비밀 소송에서 악의적인 증거인멸과 법정 모독으로 패소판결을 받은 데 이어 국내 소송에서도 패소로 억지 주장이 입증됐는데, 과연 SK이노베이션이 정정당당함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이번 특허 소송에 관한 주장도 장외 여론전이 아닌 정해진 법적 절차에 따라 양사가 충실하게 소명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떳떳한 독자기술이라면 SK이노베이션에서 발견된 LG화학의 관련 자료와 이를 인멸한 이유부터 소송 과정에서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며 "억지 주장을 누가 하고 있는지는 소송 결과가 말해줄 것이며, 결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심기술 탈취로 소송이 시작된 직후부터 자신의 사익을 위해 국익을 운운하는 일은 이제 그만 멈추길 간절히 바란다.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고,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양사가 할 진정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