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대우증권에 대해 2분기 보유채권 평가손실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97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2분기 순이익이 전기대비,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180억원을 달성했다"면서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에서 -628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며 신종증권 등에서 -235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증시부진에 따라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ELS 발행과 수익증권판매 위축돼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오프라인 수수료 비중 감소로 평균 위탁매매수수료율이 전분기대비 -0.03%p 감소함에 따라 평균 수수료율을 하향조정했다"며 "금리인하에 따라 향후 채권부분의 평가손실 환입이 발생하겠지만 은행채 수익률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스프레드 축소가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대우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국고채 수익률 하락이 나타나고 있어 채권부분의 평가손실이 축소될 것이기 때문이지만, 그 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