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역당국 "추석연휴 중 고향 방문 자제 권고"

입력 2020-09-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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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대본 1차장 "아직 유행 안정화하지 않아"…재신청자 의사국시 일정은 11일 이후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겸 태풍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겸 태풍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방역당국이 6일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 고향·친지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많은 이동이 있었던 5월과 8월 연휴 기간 이후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이 초래된 점과 아직 현재의 유행이 안정화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방역관리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환자 추세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 일상생활과 관련된 사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들도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의 추세로는 3주 뒤인 추석 때까지 무증상, 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혹시라도 먼 거리를 이동하여 모인 가족과 친지 모임에서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추석은 가족과 친지를 위해 가급적 집에 머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의 방역조치와 관련해선 “철도 승차권은 사전 예매 시 창가 측만 판매하는 등 전체 판매비율을 50%로 제한하고, 고속·시외버스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를 권고해 승객 간 거리 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또 “휴게소, 철도역 등 대중교통 시설의 밀집을 방지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현장의 이행 여부도 점검한다”며 “고속도로 휴게시설에 테이블 가림판을 설치하고, 한 줄 앉기 좌석 배치를 하고, 휴게소 혼잡안내 시스템 운영하는 한편, 공항·철도역·터미널 등을 수시로 소독하고, 승·하차객의 동선을 분리한다”고 부연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장에 대해선 “백화점, 마트 등 유통시설은 직원과 고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시식·시음을 자제하도록 관련 업계와 협의하고 있다”며 “중소슈퍼의 경우에는 슈퍼조합 등 협·단체 중심으로 마스크 상시 착용 등 방역 관리를 철저히 시행하고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또 “전통시장의 경우에는 정기적 소독을 시행하도록 요청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청이 방역점검반을 구성해 주요 전통시장 200여 곳의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판매 분야의 불법 방문판매 활동을 점검하고, 불법 방문판매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불법방문판매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대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향후 환자 발생 양상과 방역 상황을 감안해 클럽·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의 운영 중단 등도 검토한다.

박 차장은 “추석 명절에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것이 많은 분에게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으나, 이번 명절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쉬는 것을 꼭 고려해달라”며 “특히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는 어르신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정은 이러한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1~18일 응시 예정인 의사 국가고시 재신청자의 시험 일정을 11월 이후로 조정했다. 박 차장은 “시험 준비를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대한의사협회와 교수, 의료계 원로 등의 건의와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해 시험 첫 2주인 9월 1일부터 18일 사이에 응시 예정인 재신청자는 11월 이후에 시험을 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단 “이번 실기시험에 응시할 학생들은 접수 시한 내에 재접수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이번 회차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는 어렵다는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예기치 못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반드시 시험 접수를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의사 국가고시 재신청 마감시한은 이날 자정이다. 시한 전 접수자에 대해선 8일부터 예정대로 시험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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