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0일 현 국면에서 장세 대응에 나서는 투자자들에게 수급 개선에 있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한 배당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지수가 지난주말 해외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하면서 연말 배당 수요에 기인한 프로그램 매수세 강화로 반등이 연장될 가능성을 염두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소 연구원은 "수급과 관련해서는 단연 프로그램매매가 핵심"이라며 "최근 2년간 프로그램매매의 움직임에서 나타난 유의성에 주목한다면 9월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프로그램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가 연말까지 추세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그리고 이듬해 매물화되면서 수급공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에 미뤄볼 때 정황상 9월 이후 높아진 순차익잔고는 배당 수요에 기인한 프로그램매수세 유입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소 연구원은 "절대적인 수준에서 바라본다면 올해는 최근 2년간에 비해 순차익잔고 수준이 높아져 있는 것은 사실이나 주가는 오히려 지난 2006년을 하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배당과 관련한 프로그램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해당하는 종목군으로는 율촌화학, S-Oil,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 세아베스틸 등이 있다"며 "이들 종목은 배당뿐 아니라 단기급락에 따른 주가 메리트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