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지수 3개월 째 상승…코로나 초기 수준 회복

입력 2020-09-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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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감소·수요 증가에 곡물·유지류·설탕 가격 올라

▲연도별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연도별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세계 식량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수준까지 회복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8월 세계식량지수가 전월 대비 2.0% 상승한 96.1포인트(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식량가격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월부터 급감했다. 올해 1월 102.5였던 식량가격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월 99.4, 3월 95.1로 떨어졌고, 5월에는 91.0까지 낮아졌다. 이후 6월부터 조금씩 회복한 식량가격지수는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3월 수준까지 올라섰다.

품목별로 육류와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곡물과 유지류, 설탕은 상승했다.

곡물은 전월 96.9P에서 1.9% 올랐다. 살은 국제 공급량이 적은 계절인 데다가 아프리카 지역의 수요가 증가해 3개월 만에 가격이 상승했다. 밀도 유럽의 생산 감소 전망과 수요 증가로 8월 말부터 가격이 상승했고, 옥수수는 최근 아이오와주 농작물 피해에 따른 미국의 생산 감소 우려가 가격을 올렸다.

보리는 중국의 아르헨티나산 보리 수입이 증가했고, 수수 역시 중국의 수입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을 반영해 각각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는 전원대비 5.9% 상승한 98.8P를 기록했다. 보리는 중국의 아르헨티나산 보리 수입이 증가했고, 수수 역시 중국의 수입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을 반영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은 7월 대비 6.7%가 오른 81.1P로 집계됐다. 기상 악화로 인해 세계 2위 수출국인 태국과 유럽연합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 내 소비 증가로 수입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났다.

육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쇠고기와 가금육은 생산량이 줄었지만 수입이 둔화됐고, 양고기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공급이 증가한 반면 수요는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4개월 연속 가격이 하락하던 돼지고기는 도축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입 급증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제품은 전월과 동일안 102.0P를 기록했다. 치즈와 전지분유는 가격이 하락했고, 버터는 폭염에 따른 우유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한편 FAO는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7억6490만 톤으로 전년 대비 3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곡물 소비량도 27억7464만 톤으로 전년보다 12.4%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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