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1만7000여 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48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부상자 1명이 발생했고, 월성원자력발전소 터빈이 정지하기도 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부산에서 강풍에 차량이 뒤집히면서 부상 1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전피해는 잇따랐다. 부산, 울산,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1만7620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고, 6097세대는 아직 복구가 진행 중이다.
인명피해 우려가 있어 사전대피한 인원은 1087세대 1640명에 이른다. 경북 659명, 경남 600명, 부산 212명, 전남 121명, 울산 24명 등이다. 또 경남·경북·부산 등을 중심으로 5882개교에서 등하교시간을 조정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시설 피해는 총 48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 20건, 사유시설 28건 등으로 태풍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 터빈발전기는 오전 8시 38분과 9시 18분에 차례로 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인을 파악 중이며 터빈 정지에 따른 방사선 누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가로수 파손 11건, 교통안전시설 6건 등이 발생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파손 14건, 공장 간판 파손 3건, 차량 침수 1건, 기타 10건 등이다.
도로와 철도 통제와 항공기·여객선 결항도 잇따랐다. 지방도 1030호 부산∼창원 구간 등 도로 37곳에서 통행이 제한됐고 경부선 동대구∼부산 구간 등 철도 9개 노선의 운행도 중지됐다.
여객선 운항은 91개 항로 118척 전체가 통제됐고 항공기는 공항 7곳에서 76편이 결항했다. 지리산·경주·속리산 등 국립공원 21곳의 607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