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 회동 첫 성과…현대차-SK이노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손잡다

입력 2020-09-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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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사용ㆍ활용 등 다양한 분야 협업… 소재 공급 안정화 및 부가가치 확대 기대

현대ㆍ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이 미래 모빌리티(Mobility)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및 재사용 등 다양한 부문에서 양측이 협업한다.

8일 현대ㆍ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은 △리스·대여 등 전기차 배터리 판매 △배터리 관리 서비스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ㆍ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협력 체계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공급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기존 협력에서 벗어나 배터리 생애 주기를 고려한 선순환적 활용 시스템 구축이 이번 협력의 근본 목표다.

이번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양측은 △재활용에서 생산으로 이어지는 자원의 선순환 체계 구축 및 소재 공급 안정성 강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전기차와 배터리 재사용을 연계한 최적 설계 및 이를 통한 부가가치 최대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양측은 ‘니로 EV’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수거해 검증하는 실증 협력과정을 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내구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ESS 등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나아가 차량 배터리로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전기차 시대에 앞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사업의 사업성과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영조(왼쪽)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사장과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사진제공=현대기아차)
▲지영조(왼쪽)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사장과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사진제공=현대기아차)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현대차그룹 관계사 및 SK그룹 관계사가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 인프라와 역량을 결합해,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련 산업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은 “2021년부터 적용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인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은, 모빌리티-배터리사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의 첫걸음을 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하는 현대기아차와 배터리 개발과 재활용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생애 전 과정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양측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배터리 전후방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궁극적으로 그린뉴딜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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