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흥구 신임 대법관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법관은 8일 취임사를 통해 “대법관으로서 막중한 소임을 감당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법관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6년 9월까지다.
이 대법관은 “6년의 임기 동안 국민의 기본적인 인권보장이 가장 중요한 헌법적 가치임을 명심하면서 사건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여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실현돼야 할 정의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며 “충분한 토론을 거쳐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법적 가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사회통합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법부 신뢰 회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신임 대법관은 “불신의 원인을 겸허히 인정하고 빠른 시간 내에 하나하나 해소함으로써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재판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이 언제든지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사법부 구성원들이 어떤 외부적 힘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철한 정의감과 용기를 가지고 있음을 판결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며 “사법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에 기꺼이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