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HIT 5개월 만에…“설비 문제 70% 해결”

입력 2020-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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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산업 경쟁력 확보 위한 프로젝트…성과 혁신 활동 등도 차질 없이 진행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전사 혁신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전사 혁신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올해 초부터 진행한 내부 혁신 활동이 일찌감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기존에 제기됐던 생산설비의 문제점을 약 5개월 만에 70%나 개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철강사들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현대제철은 내부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9일 “올해 4월 시작된 HIT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설비 강건화 활동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활동을 통해 애초 지적됐던 설비 문제의 70%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HIT는 현대제철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의 방향은 △성과혁신 활동 △설비 강건화 활동 △솔선 격려 활동 등 3가지이다.

이 중에서 설비 강건화 활동은 시설 주변의 점검 등으로 설비의 불합리한 요소를 발굴하는 것이다. 적극적인 활동의 결과 작업 환경이 개선되고, 기계 고장은 줄어들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성과 혁신 활동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제철 순천공장의 TCM(연속압연 공정) 라인은 도입 당시 성능으로 복원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부적합률을 30% 개선했다.

솔선 격려 등 사내 분위기 개선에는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직접 나서고 있다. 안 사장은 6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주요 사업장에서 ‘CEO와 함께하는 공감 토크’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말하고, 안 사장은 질문에 대한 답과 회사의 비전을 자세히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혁신 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초래한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철강업체들은 코로나19 쇼크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자동차용 후판 등 철강제품의 수요는 전방 사업 악화 여파로 급격히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7월에 있었던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자동차용 강판 판매량은 전년 대비 최대 15%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은 예년보다 40달러 이상 높은 톤(t)당 12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안 사장은 “예상 밖의 변수는 우리에게 유례없는 난국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생각의 방향을 바꾸면 현재 위기가 궁극적으로 우리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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