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조선ㆍ기계ㆍ철강주로 대표되는 중국 관련주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을 반영하며 일제히 급등세를 시현하고 있다.
오전 10시 49분 현재 조선주의 경우 현대미포조선이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더불어 배당주 투자 매력까지 가세하며 11.76% 급등하고 있고 두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8.33%, 4.89%씩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역시 3~4% 오름세다.
철강주 역시 동국제강과 현대체철이 각각 두 자릿수 이상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POSCO와 대한제강이 동반 6% 이상 오르고 있다. 세아베스틸 역시 배당투자 매력이 가세하며 6.25% 상승중이다. 한국철강, 현대하이스코, 하이스틸, 고려아연, 세아제강 역시 3~5% 오르고 있다.
두산과 STX 그룹이 편입된 기계 관련주도 두산인프라코어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두산중공업, STX엔진이 각각 8.67%, 7.21%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일 중국은 향후 2년간 775조원의 경기부양책 자금(중국 GDP 20%)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발표, 연간 GDP의 10%에 가까운 경기부양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중국관련주 강세를 두고 국경기부양 정책으로 각종 건설장비 및 철강재, 기계 수요 등과 같은 주요 인프라 설비 확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며 향후 상당한 자금이 이러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하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은 저가 경쟁력으로도 수출경기 냉각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며 특히 자산효과가 매우 좋지 않아 고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소비경기가 급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적어도 이번 경기부양책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며 "이들의 고용은 주로 앞서 지적한 인프라 관련 산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원자재 수요 증가에 따른 중국관련주의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