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증시가 기록적인 폭락을 경험했던 10월, 국내 ELS(주가연계증권) 발행규모는 지난 2004년 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발행건수도 153건에 그치며 지난 2006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10월 ELS 발행 총 규모는 2800억원 수준으로 월간 발행 규모상으로 사상 최대치 수준을 나타냈던 지난 6월 3조6000억원 이래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개월째 점진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던 공모 비중이 연내 최저치 수준으로 감소전환됐고 원금보장 비중은 7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유지했으며 종목형(53.5%), 지수형(27%), 해외지수형(18.7%), 혼합형(0.8%), 해외종목형(0%) 순으로 발행됐다.
동양종금증권 장지현 연구원은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발행 실적을 기록했던 해외지수형의 비중이 HSCEI 지수의 급락으로 급감한데 반해 최근 발행 비중 축소 양상을 나타냈던 국내 종목형의 발행 비중은 재차 증가해 10월 최대 발행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국내형은 불안한 시장 영향으로 최근 2개월 연속 종목형에 비해 지수형의 발행규모가 앞섰으나, 지난 10월 경우는 지수 급락 영향으로 재차 종목형의 발행이 지수형을 능가했다"면서 "반면 해외형의 경우 HSCEI 지수의 급락으로 지수형의 발행규모는 급감했으며, 종목형의 경우는 최근 3개월 연속 단 1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이후 10월까지 누적발행규모 순으로 국내외 지수·종목 상위 5위를 살펴보면, KOSPI200, HSCEI,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POSCO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