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세계 최초 민관 협력 AI 제조 플랫폼 구축”

입력 2020-09-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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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P 공모, NHN-KT 컨소시엄 최종 선정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영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영선)

세계 최초로 민관이 협력해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제조 플랫폼이 만들어진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AI 제조 플랫폼 구축에 협력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로 NHN과 KT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중기부는 9일 AI 제조 플랫폼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KAMP: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 공모는 8월 13일까지 진행됐고, 더존비즈온-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NHN-KT, 스마일서브-베스핀글로벌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최종 컨소시엄으로 NHN-KT가 선정됐다.

NHN, KT 외에도 아이브랩, 티쓰리큐, 스코인포, 경남테크노파크(TP)도 컨소시엄 기관으로 참여한다.

정부는 앞서 7월 23일 ‘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에서 AI 제조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 공모는 그 첫 단계였다. NHN 컨소시엄은 NHN과 KT가 보유한 대규모 인프라와 안정적인 운영 능력에 더해 다양한 AI 플랫폼 서비스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한다는 면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는 AI 제조 플랫폼의 대용량 스토리지, 고성능컴퓨팅 자원 등 핵심 인프라와 AI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등 플랫폼 환경을 제공하고, 보안과 서비스 이용을 위한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는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카이스트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클라우드 기반 AI 스마트공장을 개발·확산할 계획이다.

박영선 장관은 “KAMP를 통해 중소제조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대기업 수준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중소제조업을 AI 스마트공장화할 것”이라며 “마이제조데이터 시대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제조데이터는 스마트공장에서 생성되고 있는 제조데이터를 활용해서 성과를 창출하고 그 이익을 데이터 생산 제조기업에 돌려주는 것을 뜻한다.

중기부는 마이제조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별 추진계획을 3단계로 세웠다. 먼저 올해 하반기까지 중소 제조기업이 제조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원활하게 분석할 수 있는 고성능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이 설비·공정상 문제를 AI로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AI 표준모델 50개를 구축·개방하고 현장 적용을 희망하는 기업에 전문가 컨설팅과 실증을 지원한다. 뿌리업계의 AI 활용 요구와 산업 파급 효과를 고려해 금형, 주조 등 뿌리 분야 중심으로 10개를 우선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제조기업이 다양한 AI 제조 솔루션을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스토어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솔루션 스토어가 구축되면 제조기업 스스로 스토어를 검색해 원하는 솔루션을 구입할 수 있다. 동시에 솔루션 스토어에 구비되지 않은 솔루션은 KAMP상에서 공급업체가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2022년 상반기부터는 제조데이터 생산기업과 활용기업을 매칭하고 거래를 지원하는 마이제조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제조데이터의 정의와 범위, 거래요건, 이익배분 등을 규정하는 제조데이터공유규범(MDSR)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조데이터의 생산자, 거래자, 유통자 등의 권리 관계를 명확히 해 양질의 제조데이터 생산과 활용을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중기부는 AI와 데이터 기반의 제조플랫폼을 민관이 협력해 구축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금융, 유통, 의료 등 타 분야 데이터 산업은 해외 거대 플랫폼이 선점하고 있고, 미국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일 지멘스와 협력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조산업용 사물인터넷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AI와 데이터 기반의 제조 플랫폼, 즉 KAMP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민관 협력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박 장관은 “스마트공장의 현장에서 생성되는 제조데이터를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의 제조플랫폼으로 만드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해외의 거대 플랫폼에 뒤지지 않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운영비 등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에게는 KAMP가 앞으로 큰 도움과 발전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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