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글로벌 제휴 확대…시장점유율 확대 ‘박차’

입력 2020-09-09 13:08 수정 2020-09-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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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 간편결제 시장 회원사 대거 추가

(사진출처=삼성페이 홈페이지)
(사진출처=삼성페이 홈페이지)

삼성페이가 활발히 글로벌 회원사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들어 주요 카드사와 은행은 물론,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까지 제휴 목록에 대거 포함했다.

특히 애플ㆍ구글페이 등 선발주자들의 영향력이 강한 유럽 시장에서 파트너 업체 확대를 꾀하고 있다.

9일 삼성전자 프랑스 법인에 따르면 최근 삼성페이는 현지 회원사로 국영은행 '라 방크 포스탈(La Banque Postale)‘의 100% 자회사인 모바일 은행 ‘마 프랜치 방크(Ma French Bank)’를 제휴사로 추가했다.

삼성페이는 현재까지 프랑스에서 1000개 이상 브랜드의 신용카드를 포괄하며 사용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무선사업부 관계자는 “더 많은 프랑스 사용자들이 삼성페이 결제 솔루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유럽 간편결제 시장에서 다방면으로 회원사를 늘리는 데 주력해왔다.

5월 이탈리아 ‘파고뱅코맷(PagoBankomat)’ 카드, 스페인 농업신용은행(Caja Rural) 등을 회원사로 추가한 것을 시작으로, 영국에선 핀테크 업체인 커브(Curve),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와 연달아 제휴를 맺었다. 올 연말엔 커브, 마스터카드와 협력해 삼성페이 전용 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유로와 파운드, 달러 등 다양한 화폐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송금하는 기능도 현지 삼성페이 서비스에 대거 추가되고 있다.

이는 세계 간편결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다. 삼성페이는 2015년 출시 이후 중국, 미국, 영국 등 총 26개국에 진출했지만, 아직 경쟁주자들을 유의미하게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선 알리ㆍ위챗페이 등 자국 QR코드 결제시스템이 시장을 90% 넘게 차지하고 있고, 유럽에선 구글페이와 애플페이가 주류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에선 애플ㆍ구글페이에 더해 스타벅스 등 제쳐야 할 경쟁자가 더 많다.

국내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한 마그네틱 전송 방식(MST)이 해외에서 보편화하지 않은 것도 불리한 지점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선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 기기 확산세가 빨라지는 추세다. NFC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애플ㆍ구글페이와 차별점을 제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스마트폰 보급률을 높이고 현지 회원사를 늘려가며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결제도 지원하며 사용자 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는 지난달 말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페이카드 등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를 시스템에 등록하면, 전 세계 NFC 단말기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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