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선담후농(先淡後濃)/목록통관

입력 2020-09-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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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명언

“서예란 문체로 묘사하는 용한 기술이며, 그림이란 정신을 전달하는 살아있는 방법이다.”

조선 말 화가. 호는 심전(心田)으로 만년에는 불불옹(不不翁)이라고도 하였다. 그가 주도한 ‘서화연구회’ 출범에 붙여 한 말. 산수, 인물, 화조에 능하며, 특히 산수화에 뛰어나고 행서에 능통했다. 대표작은 ‘도원문진(挑源問津)’, ‘백악춘효(白岳春曉)’. 오늘은 그가 세상을 떠난 날. 1861~1919.

☆ 고사성어 / 선담후농(先淡後濃)

엷은 먹으로 대략 그린 다음 그 위에 짙은 먹으로 그림을 분해해 가면서 화면을 죄어가며 대담한 필치로 그리는 수법이다. 명(明)나라 당지계(唐志契)가 ‘회사미언(繪事微言)’의 ‘적묵(積墨)’ 조에서 먹 쓰는 법을 설명한 데서 유래했다. “화가는 먹물을 진하게도 묽게도 쓴다. 어떤 경우는 처음엔 묽게 쓰고 뒤로 가면서 진하게 한다[先淡後濃]. 어떤 때는 먼저 진하게 쓰고 나서 나중에 묽게 쓴다[先濃後淡].”

☆ 시사상식 / 목록통관

개인이 본인 사용 목적으로 반입하는 물품에 세관신고만으로 통관시켜주는 가장 간소화된 통관절차. 운송업자가 송하인·수하인 성명, 주소, 국가, 품명 등 ‘통관목록’을 제출하면 수입 신고가 생략된다. 이렇게 통관을 신고한 수입 물품 가운데 불법·위해 화물로 적발된 건수는 2015년 2만8766건에서 2019년 5만786건으로 2배 가까이(76.6%) 늘었다.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잔잔(潺潺)하다

바람, 물결이 가라앉아 잠잠하다는 뜻. 潺(졸졸 흐를 잔)의 첩어.

☆ 유머 / 탈모 고민

대학생 A는 여자친구도 있고, 꿈도 있고 능력도 있다. 다만 한창 나이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A는 고민 끝에 힘든 아르바이트를 해 비싸게 머리카락을 심었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집에 들어온 A에게 엄마가 한 말. “얘야, 영장 나왔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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