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피치發 악재vs中 경기부양 호재 공방..1%↑

입력 2008-11-10 13:49 수정 2008-11-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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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호재와 악재를 두루 반영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일단 호재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오후 1시 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45포인트(1.27%) 상승한 1148.94를 기록중이다.

중국은 전날(9일) 향후 2년간 775조원의 경기부양책 자금(중국 GDP 20%)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며 연간 GDP의 10%에 가까운 경기부양 자금을 공적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말 미국증시 상승 마감 분위기를 이어간 가운데 이날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철강, 조선, 해운, 기계 관련 업종이 화답, 급등세로 이날 이어지며 지수 반등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사는 이날 발표한 '이머징마켓 신용등급 리뷰'란 특별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제위기 상황과 관련, 17개국 신흥국가 중 4개국(불가리아, 카자흐스탄, 헝가리, 루마니아)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7개국(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남아공, 칠레, 헝가리, 러시아)에 대해선 등급 전망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현행 신용등급(A+)은 그대로 유지됐다.

국내증시는 이러한 악재 또한 지수에 반영하며 오전 장중 하락 반전하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반등 탄력이 제한받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시차를 두고 호재와 악재 모두 반영하며 지난주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예측하기 힘든 변동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전장에 이어 239억원, 635억원씩 동반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은 805억원 순매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559억원, 247억원씩 각각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기계, 철강금속 업종이 이날 나란히 10% 이상 급등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운수창고, 화학, 운수장비, 건설 업종 등이 1~3% 가까이 오르고 있다. 반면 은행업종은 5% 이상 급락중이고 전기전자 업종 역시 전날보다 2.31% 내리고 있다.

시총상위주의 경우 오전장과 달리 혼조 양상이다. POSCO, 현대중공업이 이날 10% 내외로 급등하며 철강주와 조선주 반등세를 주도중이고 KB금융, KT, 삼성화재가 1~3%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산업 지원방안 우려감을 반영하며 전날보다 6% 이상 급락중이고 LG전자, KT&G,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신한지주가 1~2% 하락중이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19종목을 포함한 495종목이 오르는 반면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324종목이 내리고 있다. 49종목은 보합권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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