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튀브링예데 진보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의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약 체결에 역할을 했다”면서 그를 노벨상 후보에 올렸다. 추천서에는 “다른 중동 국가들도 UAE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국교 정상화가 중동 정세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적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UAE는 8월 13일 미국의 중재로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아브라함 협약)을 타결하고, 외교 관계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대립하면서 여러 해 동안 전쟁을 벌여왔다. 팔레스타인 문제도 안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아랍 주요 국가 간 국교 정상화는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됐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양국의 합의를 “역사적”이라고 자평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 합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돌파구 역할을 했다”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상 후보 추천 소식에 대해 “감사하다!”고 트윗했다. 그동안 그는 노벨평화상 수상에 의욕을 보여 왔다. 작년에는 “공정한 선정이 이뤄진다면 많은 이유로 내가 노벨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도 자신이 후보로 추천됐다는 기사를 여러 건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외교에 노력했다는 이유로 2019년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노벨평화상을 추천할 수 있는 자격은 각 나라의 장관이나 국회의원, 대학교수 등에 주어진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연초 마감됐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해 사람 및 단체에 대한 317건의 추천이 있었다. 수상자는 다음 달 9일 오슬로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