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오후 8시 8분(현지시간)부터 삼성전자 중국 온라인 스토어, 알리바바 티몰 등을 통해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을 각각 예약 판매했다.
톰브라운 에디션은 선착순 예약 판매 시작 4분 만에 모든 판매 채널에서 매진됐다. 추첨 방식인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예약 구매를 먼저 한 고객에게 오는 25일부터 상품이 차례로 배송된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패션 업체 톰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다.
스마트폰 본체와 함께 톰브라운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갤럭시워치3 41mm 모델,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가죽 케이스 2종과 갤럭시워치3 스트랩 2종이 한 상자에 담겼다.
중국에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가격은 한국보다 70만 원 이상 비싼 2만7199위안(약 470만 원)에 달한다.
같은 날 예약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 폴드2 역시 한국 출고가(239만8000원)보다 55만 원가량 비싼 1만6999위안(약 295만 원)이다.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모델의 경우 내부 저장용량이 256GB(기가바이트)인데, 중국에서만 특이하게 512GB를 탑재했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갔다.
중국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용량이 크면 클수록 더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특히 비싼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출시한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중국에서 2차까지 빠르게 완판됐다. 1차에는 온라인 판매 당시에는 2초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갤럭시폴드는 중국에서 4G(4세대 이동통신) 모델로 먼저 출시했으나, 이후 5G(5세대 이동통신) 버전으로 출시한 제품은 1만9999위안(332만 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3분 만에 완판됐다.
이번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단시간 매진 현상 역시 중국 고소득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부를 타인에게 드러낼 수 있는 초고가 폴더블폰 수요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폴더블폰 자체가 200만 원을 훌쩍 넘는 제품이다 보니, 중국의 주요 소비층도 부유층이 많고 이들은 돈을 더 들이더라도 용량이 큰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Z 플립 5G의 사전 예약을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공식 출시는 18일이다. '갤럭시 Z 폴드2'는 미스틱 브론즈·미스틱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갤럭시Z 폴드2 사전 예약 고객에게는 파손·분실 보상, 서비스 보증 기간 연장, 방문 수리까지 가능한 토탈 케어 서비스 '삼성 케어 플러스(SAMSUNG Care+)' 1년 권을 비롯해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혹은 정품 케이스· 무선충전 트리오·차량용 거치대로 구성된 '스페셜 케이스 패키지'를 제공한다.